정부와 채권단은 30일 대우 계열사간 자금지원을 차단키로 하는 등 대우그룹 해체 작업에 본격 나섰다.제일 한빛등 6개 채권은행은 이날 대우증권 인수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대우그룹에서 완전 분리시켰다. 채권단은 또 대우계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기업의 경영에 김우중(金宇中)회장을 배제키로 해 김회장은 사실상 그룹회장직을 상실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제일은행 등 9개 은행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대우 계열사간 자금지원을 철저히 차단하라』며 『12개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와 각 계열사별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도 그룹 차원이 아닌 개별 회사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대우의 그룹 자금창구 역할을 없애고 12개 계열사와 계열사별 채권단이 개별적으로 자금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했다. 협력업체 자금지원도 워크아웃 대상기업별로 개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위원장은 이와 함께 『채권단은 외상수출어음(D/A) 매입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 7억달러를 즉시 집행, 협력업체의 미결제 진성어음 6,400억원을 결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이날 대우측과 실무자회의를 갖고 대우증권 주식 16.38%의 인수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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