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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중앙위행사] DJ "여당자성" 촉구 장내 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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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중앙위행사] DJ "여당자성" 촉구 장내 숙연

입력
199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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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중앙위원회는 사실상 당 간판을 내리는 것을 결정하는 착잡함과 신당 창당에 대한 흥분이 교차되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행사시작후 50분이 지난 오후 2시50분께 노무현(盧武鉉)부총재가 당원대표로 단상에 올라「신당창당 결의문」을 낭독, 신당의 깃발을 올렸다. 노부총재가『기득권을 포기하는 각오로 각계 신진인사들에게 우리의 문호를 활짝 개방한다』고 신당창당을 선언하는 순간 2층에서 로켓이 발사되며「개혁정당 선진정당」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천장 양쪽에서 펼쳐졌다.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결의문 발표 직후 오후 3시 참석자들의 기립박수와 팡파르 속에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입장,시종 자신감 넘치는 어투로 격려와 각오가 담긴 치사를 낭독했다.

김대통령은 『옷로비사건이 상징하듯 지도층들의 반성 부족, 겸허하고 청렴한 생활을 위한 노력 부족 등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정치가 국정의 발전을 발목잡은 데는 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집권여당의 자성을 강도높게 촉구, 장내를 숙연케 했다. 김대통령은 30여분의 연설동안 공동여당의 총선승리와 개혁적 국민정당의 탄생을 다짐한뒤 부패척결과 특검제를 통한 의혹사건 진실규명등 원고에 없는 부분을 특별히 강조했다. 축사가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가 당지도부와 함께 천장에서 내려온 줄을 잡아당기자 「새천년의 꿈」이라고 쓰인 친필 휘호가 펼쳐졌고 장내에는 환성이 일었다. 김대통령은 축사가 끝나고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도중 이여사와 함께 단 아래로 내려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

○…자민련에선 박태준(朴泰俊)총재가 한영수(韓英洙) 이택석(李澤錫)부총재김현욱(金顯煜)총장,이긍규(李肯珪)총무등「축하사절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박총재는 축사에서 『국민회의가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일대 결단을 내렸다』고 덕담을 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에앞서 오전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는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마찰없이 창당을 사실상 추인했다. 그러나 오유방(吳有邦)전의원이 『대의에는 공감하나 국민회의가 간판을 내릴 만큼 잘못했느냐』고 가시돋친 발언을 하자 상당수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에 동의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지구당위원장 190명에게 지구당별 중앙위원 식비와 교통비조로 100만원씩 지급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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