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2003년부터 유료화할 움직임을 보여 이를 이용해온 국내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30일 정통부에 따르면 미 국방성은 94년부터 운용해온 위성항법시스템인 GPS를 2003년부터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GPS는 지구상공의 24개 위성을 이용, 위치및 시각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동안 누구나 공짜로 사용해왔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GPS를 이용, 군사 항공기 선박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국방및 항공 선박 물류 등에 위성항법시스템을 폭넓게 사용, GPS를 유료화하거나 수신제한할 경우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미국의 GPS 유료화 움직임은 GPS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상업성이 입증된 때문. 정통부 관계자는 『미국이 GPS를 10년간 무료 개방한 것은 그동안 특별한 고정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국방및 GPS를 이용한 각종 항법시스템 등에 막대한 추가비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C)은 2008년 서비스개시를 목표로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개발에 착수, 각국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일본은 미국과 GPS이용협력에 대한 합의를 한 데 이어 유럽과도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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