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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高유가시대, 경제전반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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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高유가시대, 경제전반에 충격

입력
199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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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0달러를 넘어 본격적인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제전반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있다.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중동 두바이산 원유값은 28일 국제현물시장에서 배럴당 20.04 달러에 거래돼 97년 10월 3일 이후 22개월만에 20달러시대에 다시 진입했다. 두바이산 원유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 가운데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0달러시대가 지속될 경우 환란극복에 기여했던 무역흑자가 대폭 줄어드는 반면, 휘발유등 석유류가격과 소비자물가가 연쇄적으로 상승, 우리나라 경제운용에 커다란 주름살을 줄 전망이다.

산자부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상승시 수입은 8억7,000만달러가 늘어나는 반면, 수출은 해외수요 위축등으로 1억7,000만달러가 줄어 연간 무역수지 흑자폭이 10억4,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가는 최근 엔고영향으로 파란불이 켜진 수출전선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로 작용, 올 무역흑자목표인 250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해졌다고 산자부는 우려하고 있다.

고유가는 국내물가에도 상당한 주름살을 줄 전망이다. 정부는 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휘발유등 국내석유가격은 ℓ당 평균 14원 오르고, 소비자물가도 0.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등 석유류가격은 이미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특히 4.4분기의 경우 세계석유수요가 2.5% 증가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합의이행을 90% 지킬 경우 최고 25.8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안정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주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휘발유및 산업용 전력요금의 현실화, 차량 10부제 확대, 불요불급한 석유수요처에 대한 석유공급억제 등 경제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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