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섹스 스캔들의 주역인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악연」이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힐러리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뉴욕에서 집을 찾고 있는 가운데 르윈스키가 최근 뉴욕 그리니치의 임대아파트로 주거를 옮겼다고 뉴욕 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클린턴 부부가 구입을 검토중인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채퍼쿼의 170만달러짜리 주택에서 60㎞가량 떨어져 있다.
르윈스키의 새 둥지는 한 때 정부문서보관서였다가 10년전 아파트로 개조된 12층짜리 건물로, 체육관과 세탁소 등이 입주해 있다. 월세는 2,900~3,800달러. 이번 뉴욕행의 정확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으나 오래전부터 뉴요커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지만 재혼한 어머니를 비롯해 몇몇 친구들이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집이 없는 클린턴 부부는 휴가때면 플로리다 콜로라도 매사추세츠 등에 있는 친구들의 집을 빌려 쓰고 있는데 힐러리 여사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를 계기로 뉴욕에 집을 마련할 계획이다.
클린턴 부부는 최근 휴가기간동안 주택구입자금 및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각종 행사에 부지런히 참여하는 한편 28일에는 고급주택가인 채퍼쿼 일대를 2시간여 돌아 다니며 살 집을 물색했다. 섹스 스캔들에 따른 소송비용등으로 500만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클린턴부부는 이번에 80만달러 가량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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