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으로 알려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골프실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클린턴대통령 자신이나 백악관측은 80타 안팎으로 싱글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미국인은 별로 없다. 티샷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면 없었던 것으로 하고 다시 치는 「멀리건」을 자주 받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질 때까지 3∼4번씩 다시 치는 것이 자주 목격되고 책과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클린턴이 주장하는 핸디캡은 진짜 실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클린턴의 골프경기는 첫홀의 티샷만 공개되고 나머지 홀의 경기에는 취재진의 동행이 허용되지 않기때문에 한 라운드에서 몇개의 멀리건을 받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 비서실도 이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하는 「비밀」에 속해 있다.
최근 출간된 「그늘: 5명의 대통령과 워터게이트의 유산」이란 책에서 저자인 밥 우드워드는 클린턴대통령이 93년 콜로라도에서 제럴드 포드 전대통령, 잭 니클로스 등과 함께 골프를 친 뒤 기자들에게 80타를 쳤다고 자랑하자 니클로스가 『멀리건 50개에 80타』라며 기분나쁜 투로 속삭였다고 적고 있다.
또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후보도 96년 대통령 선거전 당시 클린턴이 뉴멕시코주의 앨버커키에서 83타를 기록했다는 주장에 대해 『(클린턴이) 83타를 쳤는지 283타를 쳤는지 아니면 483타를 쳤는지는 모르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 뉴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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