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계열간 교차지원이 확대돼 수능원서접수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계열로 구분해 놓고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계열별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대체로 자연계열에서 중시하는 수학Ⅱ나 과학과목들은 공부하기가 어렵고 득점도 쉽지 않아 많은 수험생들이 꺼려한다. 교차지원을 허용할 경우 자연계열로 대학에 진학할 수험생들이 예·체능계열이나 인문계열을 택해 시험을 본뒤 무더기로 자연계열에 지원하게 될 것은 명백하다.
입시제도의 맹점을 이용해 이렇게 자연계열에 진학한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교육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이들이 또 한번 무더기로 휴학학고 편입학을 노리게 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학생들에게 고생보다는 편안한 길, 정도보다는 편법을 가르치게 된다는 점이다. /우정렬·부산 혜광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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