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던보이」마이클 존슨(미국)이 세계육상 역사를 또한번 다시 썼다.11년된 남자 400m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던 존슨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7회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600m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미국(2분56초45)의 4회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존슨은 이날 우승으로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9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칼 루이스(미국·8관왕)의 개인통산 다관왕기록을 깨뜨렸다.
모리스 그린(미국)도 남자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보태 대회최다인 3관왕에 오르며 세계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100, 200m를 석권한 그린은 남자 400m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선 50m를 남기고 드와인 체임버스(영국)를 극적으로 제치며 37초59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이끌었다.
남자 800m서는 윌슨 킵케터(덴마크)이 막판 50m를 남기고 남아공의 헤제키엘 세펭과 숨막히는 접전을 벌인 끝에 1분43초30을 기록, 세펭(1분43초32)을 0.02초차로 따돌리고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1,500m의 스베틀라나 마스테르코바(러시아)는 3분59초53으로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세계정상에 올랐고 여자 1,600m계주서는 러시아가 3분21초98로 미국(3분22초09)을 누르고 우승했다.
세계 최고의 사냥꾼을 가리는 남자 투창에서는 핀란드의 아키 파비아이넨이 재기를 노리던 세계기록보유자 얀 젤레즈니(체코·87.68m)와 코스타스 가치오디스(그리스·89.18m)를 제치고 89.52m를 던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높이뛰기에서는 인가 바바코바(우크라이나)가 1.99m를 첫 시기에 넘어 러시아의 옐레나 옐레시나와 스베틀라나 라피나를 시기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국가별 메달집계서는 미국이 금11 은3 동3개로 러시아(금6 은3 동4)와 독일(금4 은4 동4)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제8회 대회는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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