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남녀의 평균 수명이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 남성은 10년, 여성은 8년가량 짧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육대 천성수(千聖秀·사회복지학)교수는 95년 인구센서스, 인구동태, 사망원인 통계연보, 생명표 등을 토대로 최근 대한보건협회 학술지에 발표한 「혼인상태별 수명 관련 지표의 차이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 평균수명은 74.8세, 평생 독신은 65.2세였던 반면 이혼자 64.6세, 사별자 54.1세였다. 여성은 배우자가 있으면 78.8세, 이혼자 71세, 미혼자 69.3세, 사별자 54.1세 순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40세인 유부남은 평균 36.9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지만 같은 나이의 남성이 아내가 없으면 최고 30년, 최저 25.4년 생존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유부녀의 기대 여명(餘命)도 40.3년으로 남편과 사별한 같은 나이 여성의 기대여명 23.9년보다 거의 2배가량 높았고, 이혼여성은 34.2년, 미혼여성은 33.2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천교수는 『혼인 여부와 가족 유무가 건강 및 사망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의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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