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상수도난 해결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강변여과수(안전용수)가 개발된다.환경부는 댐 하류지역 물 부족으로 광역상수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함양 이룡, 창원 갈전·하천, 김해 용산 등 4개 지구에 2,567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2004년까지 1일 50만톤(부산·경남 총수요의 20%선) 공급규모의 강변여과수를 개발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강변여과수는 강물을 직접 취수하지 않고 강 인근에서 지하를 통해 걸러져 나온 강물(지하수)을 얻는 방식으로 별도의 화학처리를 하지 않고도 독성물질과 오염물질 제거효과가 뛰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해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강변여과수는 강물 대신 강 인근 지하에 고여 있는 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용수확보가 쉽고, 정화시설이 필요없기 때문에 시설을 가동한 이후에는 비용부담도 적다』면서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강변여과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강변여과수 시설이 완공되는 2004년부터는 이들 4개지역에 상수돗물 대신 여과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단체 등은 동강영월댐을 비롯한 용수공급용 댐 건설의 대안으로 강변여과수 시설 확충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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