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중공업] 한라중공업 위탁경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중공업] 한라중공업 위탁경영

입력
1999.08.31 00:00
0 0

현대중공업이 한라중공업을 위탁경영한다.현대중공업은 30일 『국가기간산업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한라중공업 채권단과 목포지역 경제계등의 한라중 위탁경영 요청을 받아들여 2002년까지 3년간 위탁경영해 정상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법정관리 중인 한라중공업은 이날 「자산과 부채를 서류상의 회사인 RH중공업으로 이전하고 RH중공업을 현대중공업에 위탁경영 시킨다」는 내용의 「정리계획변경안」을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에 제출된 결의안이 법률 요건에 맞으면 광주지방법원은 이를 인가하고 2주 후에 확정짓게 된다. 현대측은 한라중의 조선부문만 위탁경영하고, 중장비부문은 채권단이 분리해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이로써 97년 부도이후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한라중공업은 현대의 경영 및 인력지원에 힘입어 경영정상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현대의 한라중 위탁경영은 고육지책의 성격이 강하다. 현대는 그동안 한라중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한라 삼호조선소가 있는 목포의 상공인, 정부 여당으로부터 끊임없이 한라중 인수요청을 받았으나 부채비율 200% 축소등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며 한라중 인수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 하지만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과 동생 정인영(鄭仁永)한라명예회장이 최근 만나 가동 중단 상태에 있는 한라중을 제값받고 팔기위해선 정상화가 급선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권오갑(權五甲)이사는 『세계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신용과 해외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한라중공업의 선박수주 영업이 정상화할 것』이라며 『위탁경영 후 1년안에 회사경영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현대측은 한라중의 부채 7,500억원 중 채권단이 1,000억원을 출자전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위탁경영을 위해 법원의 판결이 나는대로 조만간 관리직 및 기술직 200명을 파견, 위탁경영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