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총상금 400만 달러 첫돌파타이거 우즈(24)가 미프로골프(PGA)사상 처음으로 한시즌 상금수입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또 5승을 마크, 한시즌 최연소 최다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세계랭킹 1위인 우즈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GC(파 70)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 99NEC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17번홀의 6m짜리 버디퍼팅 성공에 힘입어 버디3개 보기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였던 필 미켈슨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즈는 이 대회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획득, 올해 총상금이 426만6,585달러(약 51억2,000만원)가 돼 데이비드 듀발을 제치고 투어 상금순위 선두에 복귀했다. 듀발과의 격차는 70여만달러.
우즈는 이로써 96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3년동안 896만5,128달러(약 107억6,000만원)를 벌어들여 초유의 단일시즌 500만달러-개인통산 1,000만달러 상금돌파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또 우즈는 메이저대회인 PGA선수권을 포함, 시즌 5승째를 따내 다승부문 선두로도 나섰다. 우즈의 5승은 공교롭게도 잭 니클로스가 우즈와 똑같은 23세8개월30일이 되던 63년 사하라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기록. 그리고 한시즌 5승은 94년 닉 프라이스 이후 처음이다.
크레이그 페리(호주)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나란히 5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어니 엘스(남아공)는 4언더파 276타로 5위에 그쳤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가 3언더파 277타로 6위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으며 2언더파 278타로 마친 「10대 스타」세르히오 가르시아(19·스페인)는 제프 매거트,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2위 미켈슨에 여유있게 앞서다 14∼15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1타차로 앞서있던 17번홀에서 결정적으로 6m거리의 긴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인했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안전하게 보기로 마무리, 결국 1타차로 우승했다.
○…미국이 완승을 거둔 99NEC인비테이셔널대회의 결과가 다음달 하순에 열리는 라이더컵대회로 이어질 지가 비상한 관심사로 대두.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의 올스타가 벌이는 양대륙 자존심의 격전장이다. 따라서 라이더컵(미국-유럽 올스타) 프레지던츠컵(미국-비유럽 세계올스타) 참가선수들만이 출전한 99NEC인비테이셔널은 미국와 유럽의 라이더컵 선발 12명씩이 모두 출전해 라이더컵의 전초전이 된 셈.
결과는 미국선발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우승-준우승을 나눈 것만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12명 출전선수의 평균스코어도 미국선발이 69.85타를 기록한 반면 유럽선발은 71.52타. 또 미국선발은 모두 5명이 「톱10」에 들었고 유럽선발은 최연소 출전선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19·스페인)가 2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를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
○…네티즌들은 99NEC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타이거 우즈를 PGA투어 「올해의 선수」후보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누가 PGA투어 올해의 선수가 될 것인가」라는 미국의 골프전문 웹사이트 골프웹(www.golfweb.com)의 질문에 1,193명의 중간 응답자중 88.5%인 1,056명이 우즈를 꼽았다. 우즈와 상금순위 선두를 다투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을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6.2%인 74명에 불과했고 올해 US오픈대회 우승자 페인 스튜어트는 23명에 지나지 않았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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