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콤사가 도대체 어떤회사냐』 대한생명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에 미국의 파나콤사가 있다. 파나콤이 대생처리와 관련, 정부를 내놓고 협박하는등 튀는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정작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얼마만한 규모의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알려진 게 거의 없다.당초 파나콤이 대한생명 3차입찰에 참여하면서부터 이 회사는 최순영(崔淳永)대한생명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세운 유령회사라는 「루머」가 파다했다. 금감위는 3차 입찰 유찰 직후 『뉴욕사무소와 미국 법무법인 제임스를 통해 알아본 결과 파나콤이란 회사는 정계나 재계의 거물 인사를 고문등으로 고용해 영업을 하는 전형적인 펀드』라며 『대한생명을 경영하고 자금을 동원할 능력이 증명되지 않은 회사』라고 밝혔었다. 상근하고 있는 직원수도 몇명되지 않고 입찰제안서에 자신들의 실체를 믿게할만한 구체적인 서류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파나콤은 이에대해 펄쩍 뛰고 있다. 다니엘 머피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투자전문회사로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에 100억달러를 투자했다』며 『투자능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당장 주금납입기한인 30일 파나콤사가 500억원을 들여올지 여부는 파나콤의 능력을 처음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다. 하지만 『파나콤이 설사 500억원을 들여온다 하더라도 향후 「시간벌기」를 위한 포석일 뿐일 것』이라는게 정부측 해석이어서 파나콤의 실체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태기자ytlee@hk.co.kr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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