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자궁에서 무덤까지」다.미국 바이오다인 연구소장 강성종 박사는 근저 「두뇌의 신비」에서 임부와 태아는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긴밀한 유기체라 말한다. 자궁에서부터 둘만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은 이미 시작된다는 것. 임신중 남편이 매일밤 술에 취해 돌아와, 소리 지르고 난리 피운다치자. 그럴 경우, 임산부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태아도 받는다.
이 책은 육아서는 아니다. 두뇌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개론서다. 태아 또는 유아의 두뇌 발달에 엄마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 지, 두뇌생리학자의 과학적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다음은 책이 말하는 실제적 지침들. 임신중 도전하는 생각을 갖고, 어려운 문제를 풀려는 태도는 태아의 두뇌 발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적어도 임신 8개월까지는 직장에서 일하라. (대신 요리 설거지 청소는 남편이 하라.) 클래식 가운데 바흐 등의 다성음악은 태아의 두뇌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머니는 아이는 되도록 자주 서로 만지라 등.
태아는 알콜의 독성에 대해 몹시 민감하다. 강씨는 최근 젊은 여성들의 음주·흡연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그런 여성이 낳은 아이들의 특성을 몸집이 작고 잘 자라지 못한다 IQ가 평균 이하다 자라서 알콜 중독이 되기 쉽다는 등으로 요약한다. 따라서 술 마시는 여자들은 아예 아이를 낳지 말라는 것. 일견 불평등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강박사는 『유전과 진화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자는 남자보다 귀중한 존재이므로 몸을 잘 간수하라는 뜻』이라 풀이한다.
책에는 이와 함께 중년의 스트레스, 노년의 각종 퇴행성 뇌질환, 치매 등 뇌 건강에 대한 기타 최신 정보들도 서술돼 있다. 전파과학사刊.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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