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2부(박윤환·朴允煥부장검사)는 29일 남북한 노동자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0~14일 북한을 방문한 민주노총 대표단중 이갑용(李甲用)위원장 등 10여명을 이르면 금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서 김일성(金日成)동상에 헌화하고 만경대 김일성 생가 등을 방문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이들이 적법절차를 거쳐 방북한 점과 북한의 범민족대회 사전행사 등에 참가한 것도 북의 계략에 이용된 측면이 있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말해 뚜렷한 범죄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사법처리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 관계자는 『검찰이 수시로 방북하는 정치인이나 재벌총수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않으면서 방북보고서까지 관계당국에 제출한 민노총 대표단을 소환하겠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소환에 불응할 뜻임을 내비쳤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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