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은 29일 『현재 북한이 미사일 발사의 새로운 징후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하고 『9월7일 열릴 베를린 북·미회담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회담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희망적』이라고 밝혔다.임장관은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을 만난 뒤 이날 오전 귀국, 김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 이에 대한 억제가 시급하다는 한·미·일의 공동인식 하에 이뤄진 외교적 노력이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지난 6월과 8월 중국 베이징(北京)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열린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페리 제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베를린 북·미회담이 잘 될 경우 지난 5월 페리 조정관이 북측에 전한 한·미·일의 공동제의(대북포괄적 접근방안)를 놓고 북·미 고위급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장관은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개최된다면 북한에서는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 상대로 나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가 이뤄지면 미 행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경제제재 해제 조치와 관계개선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러면 재미동포의 대북 송금허용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장관은 이어 『페리 보고서는 베를린회담 이후 마지막 손질을 거쳐 미 의회에 보고되는 동시에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페리조정관의 제안이 한·미·일 3국의 공동제안인 만큼 3국에서 공동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