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단 한번 뿐이자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신혼여행. 정성을 들여야 할 부분이다. 지난 봄 시즌까지 IMF 영향으로 나라 바깥으로 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이 크게 줄었지만 여름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알뜰여행의 기본은 정보수집.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면 비용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국내여행지
제주도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찾는 곳.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 쪽빛 바다, 가슴을 벅차게 하는 절경…. 게다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숙박·위락시설은 편안하고 인상적인 여행을 보장한다. 제주도에 익숙하다면 여행상품보다는 단독여행이 오붓하다. 그렇지 않다면 거의 모든 여행사에서 마련한 허니문투어를 이용해도 좋다. 제주 허니문투어는 일정과 숙박시설에 따라 1인당 32만원에서 75만원까지 다양하다. 색다른 제주여행을 원한다면 대장정여행사(02-3481-4242)에서 마련한 「99 가을 제주 허니문」에 참가하는 것도 좋을 듯. 푸른지붕, 로즈가든, 그린 리조트등 이국적인 별장형 숙소에 묵으면서 제주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찾아다니는 친환경적인 프로그램이다. 한라산 중턱에서 모닥불축제, 바비큐파티등을 즐길 수 있다. 2박3일 일정에 1인 기준 28만5,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금강산 금강산은 「쉰세대」의 여행지? 천만에. 가을 금강산은 동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분단상황이 아니라면 벌써 제주도를 물리치고 국내 제1의 신혼여행지가 됐을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커플은 가장 인상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금강개발산업의 현대드림투어(02-3702-2233)는 허니문 커플만을 별도로 조편성해 관광을 진행한다. 배의 객실을 풍선과 꽃바구니로 장식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 서비스도 준비했다. 3박4일에 79만원.
백령도 2박3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한적한 신혼여행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 호텔같은 고급숙박시설이 없고 일기가 불순하면 배가 뜨지 않는다는 점이 흠이지만 둘만의 추억을 만들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서해안 제1경으로 꼽히는 두무진 바위군락, 돌 사이로 잦아드는 파도소리가 신비스러운 콩돌해안, 세계에서 두 곳 밖에 없는 천연비행장 사곶해안등 작은 섬이지만 볼만한 곳이 널려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세모해운(032-884-8700)와 진도해운(032-888-9600)이 배를 운항한다. 백령도에서는 택시를 대절하면 기사가 안내도 해준다. 반나절에 6만원선. 관광 및 숙박문의는 백령여행사 (032-836-6622).
해외여행지
몰디브 최근 가고 싶은 신혼여행지중 0순위로 꼽히는 곳. 「크리스털 블루」로 불리는 맑고 푸른 바다, 미숫가루같은 고운 산호모래,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평화와 고요…. 인도 서남쪽 인도양에 흩뿌린 보석처럼 떠있는 산호섬나라로 창조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지상낙원이다.
다양한 수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스쿠버 다이빙은 필수. 몰디브의 바다는 세계 유명 다이빙명소가 밀집한 곳이다. 수영의 문외한도 전문강사에게 배우면 열대의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물 속 세계를 구경할 수 있다. 직항노선이 없어 싱가로프를 경유해야 한다. 국내여행사중에는 천도관광(02-3257-007)이 유일하게 몰디브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성수기 기준으로 1인당 4박5일 139만원, 5박6일 149만원이고 더 묵으려면 하루에 14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도스팔마스 필리핀 최후의 휴양지로 꼽히는 곳. 산호초 바다와 울창한 야자수림이 열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 곳의 숙박시설은 대부분 아틱(다락방) 구조로 꾸며져 있어 바다 한가운데에서 잠을 자는 느낌을 준다. 에어콘, 냉·온수기, 인터콤등 시설이 국내 특1급 호텔 못지않다. VIP여행사(02-757-0040)등에서 도스팔마스 4박5일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수상스포츠와 마닐라 관광도 즐길 수 있다. 1인당 119만원.
스트레이드 브룩 호주 퀸스랜드 남쪽에 위치한 섬. 일년에 한달을 제외하고는 계속 태양을 볼 수 있는 아열대성 기후로 한적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세중여행사(02-753-1911)등에서 이 곳 상품을 판매하는데 자유시간이 풍부한 프로그램이다. 5박6일 기준으로 1인당 139만원.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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