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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특집]결승전 요코하마경기장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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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특집]결승전 요코하마경기장 어떤 곳인가

입력
1999.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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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대회 결승전 경기가 치러질 요코하마(橫浜) 국제종합경기장은 어찌보면 잠실 올림픽경기장과 많이 닮았다. 요코하마 북쪽을 동서로 흐르는 쓰루미가와(鶴見川)와 그 지류인 도리야마가와(鳥山川) 사이의 한적한 지역에 놓여 있는 모습이 그렇고 경기장의 겉모습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그러나 경기장 시설과 운용시스템은 경기장을 시찰한 박세직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한국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감탄하듯 한 발 더 앞서 있다.

약 1만9,400평의 부지위에 지상 7층, 최고 높이 52m로 건설된 경기장은 7만336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관람석의 3분의 2를 스텐레스 지붕이 덮고 있어 우천시에도 별 지장이 없다. 115m의 직선 주로를 포함한 1주 400m의 9개 레인 안쪽으로 가로 107m, 73m의 천연잔디구장이 펼쳐져 있다.

축구 전용구장이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보완책을 갖추어 축구나 럭비 미식축구는 물론 육상경기 관전에도 거의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 2층식 구조를 한 관람석의 1층 맨앞줄은 운동장과 거의 같은 높이인데다 2층 관람석에서도 잔디구장이 손에 잡힐 듯 하다.

관람석 양측에 대형 하이비전 전광판을 설치, 관람석 어디서건 재현되는 중요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TV나 신문을 위한 보도용 카메라는 스탠드와 필드, 지붕 등 여러 위치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 놓아 입체적인 영상의 촬영이 가능하다.

뭐니뭐니해도 편리한 교통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10분만 걸으면 신칸센을 포함한 3개 철도노선의 역에 닿을 수 있다. 특별히 경기장을 위해 건설된 것은 아니지만 간선도로망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도쿄(東京)의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에서 전철로 100분·자동차로 90분,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전철로 50분·자동차로 40분이면 닿는다.

환경 배려도 눈길을 끈다. 경기장 내외의 일상용 전력은 인근 쓰레기 소각장의 폐열을 이용한 발전으로 충당한다. 또 하수처리장에서 보내오는 처리수, 즉 중수도로 열교환 방식의 냉난방을 실시한다. 잔디구장 유지에 불가결한 물도 경기장 지붕에 떨어진 빗물을 모아 사용하고 화장실도 중수도와 빗물을 사용하도록 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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