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사연이 알려진 김신애(9) 양에게 뜨거운 성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28일자 26면 보도). SBS가 29일 오전 8시10분부터 100분 동안 임시편성한 특별 생방송 「신애를 살립시다」에는 각계각층의 관심이 집중됐다.아동학대 사진전 및 아동복지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통과와 「신애를 살립시다」 서명운동이 벌어진 서울역에는 예고방송을 보고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이들은 몸무게 20㎏인 신애양의 종양 덩어리가 5㎏에 이를 때까지 신앙을 이유로 방치해 온 부모에 대해 『보호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 친권만이 보호받아야 한다』며 분개했다.
같은 시간에 SBS 탄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보건복지부 차흥봉(車興奉)장관,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청소년보호위원회 강지원(姜智遠)위원장, 서울대 손봉호(孫鳳鎬)교수 등은 『부모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신애양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사후조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들은 제2, 제3의 신애양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하며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애양이 입원중인 삼성서울병원측은 치료비 대폭 할인을 약속했고,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스튜디오에는 성금 납부를 약속하는 시민전화가 속속 이어졌다. SBS 측은 서명운동과 성금접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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