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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입법 비상사태 선포 정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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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입법 비상사태 선포 정국 긴장

입력
1999.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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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의회의 입법 비상사태 선포를 둘러싸고 베네수엘라 정국이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같은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베네수엘라 의회 의원들은 26일 제헌의회의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의회를 27일 소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제헌의회측은 이를 막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의회 의원들은 제헌의회가 군병력을 동원해 의회 건물을 둘러싸거나 차베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 밖에서 집회를 가지는 방법으로 의원들의 건물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우리는 제헌의회의 입법 비상사태 선포를 의회의 권한과 권위를 제한하려는 시도로 본다』면서 『제헌의회의 최근 조치들은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강한 전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폴리 부대변인은 또 세실리아 소사 베네수엘라 대법원장의 사임에 대해 『그는 베네수엘라 사법체제를 개혁하는데 있어서 진정한 지도자였으며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성실한 인물이었다』며 『그가 공직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고 6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나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카라카스·워싱턴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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