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한때 정치적 고락을 함께 했던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의 부친 빈소를 외면, 구설수에 올랐다. 김전대통령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의료원을 방문, 야당시절 지구당 여성부장 등을 맡았던 강모(89·여)씨 빈소에 분향했다.김전대통령은 그러나 같은 병원에 마련된 김수석의 부친 빈소는 들르지 않은채 병원을 떠났다. 김전대통령은 지난 6월 김수석의 상도동 방문요청도 거절한 적이 있다. 김수석은 과거 김전대통령이 주도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와 신민당·통일민주당(12, 13대)에 몸담았었다.
상도동측은 『아는 사람 빈소가 많지만 일일이 다 갈 수 없어 특별히 함께 고생했던 분의 빈소만 형편 닿는대로 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수석측은 전날 김전대통령이 조홍래(趙洪來)전 청와대정무무석을 빈소에 보내와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