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일동포 김희로씨의 호적이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27일 부산 영도구청에 따르면 구청이 보관하고 있는 김씨의 호적에는 성이 김씨가 아닌 권씨이며 아버지는 권명술(權命述)씨로 돼 있다. 본적은 영도구 봉래동 5가 66번지.
이는 생부인 권씨가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가 김종석(金鍾錫)씨와 재혼해 의붓아버지의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후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권희로(權禧老)」로 쓸 정도로 친부의 성에 애착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석(朴大錫)영도구청장은 『김희로씨가 영도에 본적을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민족차별에 맞서 평생을 바쳐 옥고를 치른 김씨가 고국땅 영도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면 행정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