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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장면 백주년 미사참석 '은혜갚은'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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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장면 백주년 미사참석 '은혜갚은' DJ

입력
1999.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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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정치적, 종교적 대부(代父)인 고 장면(張勉)총리에 대해 보은을 했다. 이날 혜화동 성당에서 열린 「장면 전총리 탄생 1백주년 기념미사」에서 김대통령은 장전총리에게 최고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그러나 훈장 추서 보다 더 큰 보은은 장전총리에 대한 재평가였다. 김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장면박사는 5·16 군사쿠데타 세력의 세뇌작업으로 오랫동안 부당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그는 의인(義人)이며 의인은 불멸』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5·16세력은 「장면정권이 너무 위약해 나라를 지탱할 수 없었다」는 논리로 쿠데타를 정당화했다』면서 『그러나 장박사는 결코 약한 분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장전총리는 국토건설단을 발족시켜 나라경제바로잡기 5개년계획을 추진했고 군사정권의 5개년계획도 그 표지만 바꿔단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장전총리의 소급입법 반대, 지방자치제 실시 등을 예로 들면서 『그는 민주주의의 실천자로 우리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전총리의 아들인 장익(張益)주교가 집전한 이날 미사에서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교회에서 장전총리를 복자나 성인으로 올리는 운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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