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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는] 햐향 조정국면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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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는] 햐향 조정국면 지속될 듯

입력
1999.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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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시는 대우그룹 워크아웃 실시로 인해 약세로 돌아선 채로 마무리됐다. 다음주 역시 하락 조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은 먼 장래로 봐서는 호재이지만 당장은 상당기간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악재이다.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고 정부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고육지책이기 때문이다. 대우그룹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과 납품업체에 미칠 타격이 점차 구체화할 것이고 이에 따라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그룹 워크아웃의 충격에도 불구, 지난주 증시가 비교적 강세를 보였던 것은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이끌었고 한국전력도 부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두 종목의 상승세가 힘에 부치게 되면 지수 930선까지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측면에서도 이달에는 종가(終價)가 시가(始價)에 비해 낮아지는 조정장 전환의 특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대우그룹 워크아웃의 추이를 봐가며 투자를 결정할 것이다. 지난주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은 본격적인 「사자」행진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주가가 급락했던데 따른 반발의 성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들도 적극적인 투자주체로 나서기는 힘들것이다. 당분간 주가가 오르면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활발해져 주식을 사들이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돈이 빠져나가 환매자금마련을 위해 주식을 팔아야하는 「후행성」을 면치 못할 것이다. 결국 외국인과 투신이 주가상승의 쌍끌이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말이다.

해외요인으로는 타이거펀드가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는 설도 (타이거펀드측의 부인에도 불구)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호재로는 110엔대를 바라보는 달러당 엔화환율을 들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다음주에는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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