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기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선주가 된서리를 맞게 됐다.증권거래소가 27일 이들 종목에 대해 집중조사 방침을 밝힌 것. 나아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우선주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등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거래소가 매매심리를 진행중인 종목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들 가운데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 22개. 대구백화점(우) 대림수산(우) 고려포리머(우) 고합(우) 대한제당(2우) 보해양조(우) 동양철관(우) 삼성중공업(우) 성미전자(우) 성미전자(2우) 성문전자(우) 아남반도체(우) 현대정공(2우) 경농(우) 유한양행(우) 한화(우) 신호유화(우) 대한항공(2우) 중외제약(2우) 동양강철(2우) 현대정공(우) 충남방적(우) 등이다.
한화에너지(우) 충남방적(우) 신호유화(우) 쌍용중공업(우) 대우금속(우) 경농(우) 일경통상(우) 등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 7개 우선주에 대해서는 이미 금융감독원에 조사의뢰한 상태.
이들 종목은 대부분 소량주문을 통해 기세상한가를 기록하거나, 주문자의 관련계좌 주문을 통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거래소는 추정했다. 대구백화점 우선주의 경우 지난달 20일 이후 1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1일 6,600원이던 주가가 27일 73만원으로 한달남짓만에 무려 1만960%나 뛰기도 했다. 특히 사이버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장 종료 직전 컴퓨터주문을 통해 주가를 올려놓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대학생이 10만원정도로 계좌를 개설한뒤 우선주 투기에 나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용섭 증권거래소감리총괄부장은 『사이버거래를 통한 시세조종의 경우 증권사를 통한 계도가 어렵고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거래가 일정기준 이상 이뤄지지 않는 종목에 대해서는 상장을 폐지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전환사채(CB)가 소량씩 우선주로 전환되면서 상장주식수가 극히 적은 종목들이 양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
CB의 경우 전환신청물량이 일정수준에 이를때까지 상장을 유예시키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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