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분규의 「살아있는 역사」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의 총무원 청사가 내년 3월에 헐린다.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일건을 새 청사의 설계업체로 선정하고 조계종 총본산의 성역화 기본안을 발표했다. 일건의 설계안에 따르면 새 청사는 지하 3층, 지상 4층에 연건평 4,000여평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 및 철골 구조 건물이다. 2002년 6월 준공되는 새 건물엔 총무원뿐 아니라 교육원 포교원 등 종무행정기관과 중앙종회 불교신문사 등이 입주한다.
조계종은 조계사가 수행 및 기도처로서의 분위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총무원 청사의 거듭된 폭력 점거로 파손이 심해 97년 월주 총무원장 재직 시절부터 청사 신축 방안을 논의해왔다.
총무원은 새 청사 완공 뒤 인근 부지를 추가로 확보, 만불전, 극락전, 세정루, 천왕문 등을 대웅전 앞에 건립하는 2단계 조계사 성역화와 3단계 주변 환경 개선 사업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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