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인 멍게의 껍질에서 식물성 식이섬유를 얻는다」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식품공학연구팀(팀장 변명우·邊明宇)은 멍게껍질에서 식이섬유를 추출, 기능성식품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변비, 비만예방등의 효과를 가진 식이섬유의 추출은 주로 식물에서 시도됐지만 조직감이 거칠어 실제 식품에 첨가되는 일은 없었다. 멍게는 동물로서 식물성 식이섬유 성분을 가진 드문 경우. 변박사는 이 소재가 조직감이 부드럽고 무색, 무취, 무미여서 빵, 잼, 젤리, 음료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정제한 멍게껍질은 99.9%가 식물성 식이섬유 성분인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로 구성돼 있다. 변박사는 『동물실험 결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10~15%, 혈당이 12~15% 감소하고 배변량이 20~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식이섬유를 이용한 기능성식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달러이며 국내에선 한해 1만5,000톤의 멍게껍질이 폐기되고 있는 형편이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관련특허를 출원하고 내년께 식이섬유음료를 제조하는 벤처기업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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