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혼수시장 선점을 노리는 업체간 「혼수대전」이 뜨겁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급격하게 줄었던 결혼식이 경기회복세를 타고 올 가을부터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업체들은 최근 매출목표를 늘리는 한편, 다양한 판매행사를 내놓고 「가을의 신혼부부」를 유혹하고 있다.■백화점 원스톱쇼핑 무엇보다 간편한 방법은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 일일이 혼수 전문상가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곳에서 혼수에 필요한 대부분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에서는 29일까지 「가을 웨딩박람회」를 개최한다. 웨딩관련 6개업체가 참여, 예식장과 신혼여행 정보등을 제공하는 행사와 함께 필립스 오디오(64만5,000원), 라라아비스 침구세트(62만원)등을 판매하는 「유명가전 및 웨딩특집전」을 연다.
현대백화점 전점에서는 29일까지 「혼수상품전」을 마련한다. 본점에서는 대우 청소기를 13만2,000원에, 삼성 명품 29인치TV를 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가전혼수 알뜰기획」행사를 진행한다. 또 다음 달 12일까지 침구, 식기등 생활용품을 최고 50% 할인판매하는 브랜드세일 행사도 실시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2일까지 「가을혼수 초대전」을 진행한다. 미아점과 천호점에서는 행사기간동안 삼성전자 제품을 공장도가의 85~90% 수준으로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전자레인지를 8만9,000원에 30대 한정판매하고, 세탁기를 49만5,000원에 10대 한정판매한다.
LG백화점 부천점에서도 다음 달 2일까지 「혼수특집 디지털전」을 개최하고 TV와 세탁기등 LG의 가전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한정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에서도 다음 달 5일까지 「침구·수예혼수 종합대전」을 열고, 이불과 침대커버, 베개 커버등 침구세트를 10만원대에 선보이게 된다.
■가전제품 전문매장 가전제품 전문양판점들은 백화점보다 앞서 혼수관련 가전제품 할인판매행사를 시작했다. 용산 전자랜드21에서는 20일부터 「혼수가전 세일전」을 통해 30~40% 할인된 200만원대와 300만원대 패키지상품을 내놓았다. 11일부터 대대적인 혼수가전 판매공세에 나선 테크노마트에서는 정상가격의 30~40% 할인된 가격에 혼수상품을 선보인 「혼수가전 빅세일전」을 열고 있다. 전자제품 대리점에서도 최근 「혼수 특수」를 노린 가전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에서는 200만~400만원대 패키지상품을 선보였으며, LG전자에서도 「웨딩축제」를 통해 200만원 구매고객에게 청소기1대를 무료증정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혼수용품 구입요령 모든 혼수용품은 일단 무난한 디자인, 화사하면서도 차분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 대표적인 혼수용품인 가전제품의 경우 TV는 신혼살림을 차리는 집의 평수를 고려해야 한다. VCR와 오디오는 가전3사의 제품이 기능·가격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색상과 디자인등을 고려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에 비해 냉장고나 세탁기는 브랜드와 용량이 중요하다. 침구류는 무엇보다 가구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고, 좁은 신혼집을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간결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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