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벌어진 색깔논쟁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일보사가 유니텔과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망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가보안법 개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10%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천리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531명중 「국가보안법 폐지나 전면개정」을 주장하는 의견은 35.2%, 「일부 독소조항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46.2%로 나타났다. 반면 「개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1.3%에 불과했다. 1,111명이 참가한 유니텔의 「유니폴」조사에서도 전면개정과 일부개정을 주장하는 의견은 각각 32.3%와 46.2%를 기록했고 개정을 반대하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젊은 층 이용자가 많은 PC통신망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국가보안법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국가보안법 가운데 독소조항으로 거론돼온 불고지죄의 폐지여부를 물은 하이텔 여론조사에는 모두 2,459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4.5%를 차지했고 「적용대상을 완화해야 한다」 등의 부분수정 주장도 21.1%로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11.3%에 불과했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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