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 13일 평양에서 벌어진 「'99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는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의 집단적인 북한 방문 행사로 분단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표단 37명은 지난 10일 베이징을 경유, 평양에 들어가 12, 13일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의 직업총동맹 선수단과 축구경기를 가졌다.29일 오후 8시에 방영할 KBS1 TV 「일요스페셜」에선 이번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를 다룬 「르포_'99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를 방송한다. 최초의 대규모 민간 교류가 성사되는 순간은 물론 7개월 여동안 남북을 오가며 진행했던 교류 성사 과정등이 첫 공개된다.
민주노총 대표단의 이번 평양 방문은 스포츠를 통한 사회·문화 분야의 성공적 사례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방북기간 중 발언과 행적이 문제가 돼 친북시비가 일기도 했다.
민주노총 축구팀 주장인 정위식(현대자동차 공구부) 씨의 방북일기를 통해 가까이서 지켜 본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또, 남북간 협상대표였던 전국금속연맹 이흥우 통일위원장, 전교조 김병열 연대사업국장 등의 증언을 통해 이번 민간교류의 의미를 짚어본다.
황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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