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이버세계] 대학가 '인스턴트 리포트'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버세계] 대학가 '인스턴트 리포트' 논란

입력
1999.08.27 00:00
0 0

PC통신망에 대학과제물인 「리포트」를 유형별로 정리해 제공해주는 사이트가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천리안과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 통신망에 개설된 「대학리포트 창고실」은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등 대학별로 구분된 7개 자료실에서 교육학 사회학 헌법학 등 과목별로 유형화한 8,000여개의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1,000개가 넘는 자료가 제공되는 인문대자료실의 경우 방학중인데도 각 리포트 자료마다 많게는 20명이 넘는 이용자가 자료를 다운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자료실에 등록된 리포트를 과목별로 보면 「비교헌법학」이나 「역사의 본질」 「역사의 이해 」 등 기본적인 자료에서부터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과 항미구국」과 「도요타자동차의 경영전략」 「영화 패왕별희를 통해 본 인간과 사회」 등 구체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다.

자료실외에도 「긴급요청, 리포트」 등의 코너에서는 원하는 리포트 자료를 다른 네티즌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이 코너에는 「이 자료 없으면 학교에서 잘려요」라는 등의 긴박한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희귀한 기초자료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요청이 실려 있다. 운영자가 해당 자료에 대한 답변을 직접 해주는 경우도 있어 이 코너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이용이 많거나 좋은 내용의 리포트를 정리해주는 「베스트 톱10 리포트」와 「이달의 추천 리포트」, 리포트 자료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하는 코너까지 갖추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찾기 힘든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는 찬성의견과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학점을 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심하지 않느냐』는 반대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이트 운영업체측은 『자료 수집을 위해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준비를 많이 했다』며 『교양과목의 지식습득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