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학자인 미국 MIT대 폴 크루그만 교수가 26일 12~18개월안에 미 달러화는 40%, 미국의 주가는 10%이상 폭락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크루그만 교수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기업인회의에 참석, 『지난 4년간 미국민들은 무역적자 규모를 무시해 왔으나 이제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한 뉴스로 다뤄지고 있다』며 『달러화에 대한 불안감은 이미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크루그만 교수는 특히 『80년대 중반과 같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단기간에 40%이상 평가절하되는 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달러화 급락이 회복추세로 접어든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그만 교수는 또 미국인들이 기본적인 경제여건(펀터맨틀스)을 도외시하고 있다면서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의 폭등세가 곧 급락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화와 미 주가의 급락이 언제쯤 일어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1년 내지 1년반안에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97년부터 이어졌던 아시아 경제위기를 미리 경고했던 크루그만 교수는 현재 런던경제대(LSE)의 교환교수로 재직중이다.
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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