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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유도 청문회] 姜씨 점심시간 의원에 일일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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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유도 청문회] 姜씨 점심시간 의원에 일일이 인사

입력
199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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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작된 파업유도 청문회는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볼거리」가 모자란 탓인지 옷 로비의혹 청문회보다 긴장감이 완연히 떨어졌다.○…이날 청문회도 으레 그렇듯 여야의 신경전으로부터 시작됐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에 대한 신문에 앞서 『어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의 기관보고 거부는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먼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국민회의 조성준(趙誠俊)의원은 『검찰을 불러내 정치적 입장에 따라 추궁하면 검찰의 공정성이 보장되겠느냐』고 맞받아 한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강희복씨는 오랜 관료생활이 몸에 밴 탓인지 질문 도중 메모를 하는 등 비교적 침착한 태도로 신문에 응했다. 강씨는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는 의원의 말을 끊기도 했고, 민감한 대목에서는 설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점심시간에는 국회식당으로 특위의원들을 찾아가 일일이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모 야당의원은 『개인 감정은 없으니 이해하라』며 『길게 설명하지 말고 짧게 말하라』고 답변요령을 일러주는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진상규명보다는 지역구에 더 신경쓰는 듯한 신문 태도를 보였다. 자민련 조영재(趙永載)의원은 경산창과 옥천창을 비교한 브리핑판까지 들고나와 옥천창의 원상회복을 장황하게 주장했다.

같은 당 이재선(李在善)의원은 『지난해 9월1일의 직장폐쇄는 불법이므로 이후 지급하지 않은 임금을 노조원에게 지급해야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여당의원은 『저렇게 해야 할만큼 선거에 자신이 없나』라며 비아냥댔다.

한편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IMF 극복을 위해 외자도입에 힘을 쏟던 정부가 파업을 유도할 리 있겠느냐』는 질문아닌 질문을 해 빈축을 샀다. 물론 강씨는 반색을 하며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

.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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