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79)는 오는 11월 5-8일동안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교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교황은 원래 주교 집회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고자 했지만 중국 정부가 허용하지 않아 인도 뉴델리로 집회 장소를 옮겼다.
지난 86년에 이어 인도를 두번째 방문하는 교황은 뉴델리 외에 다른 지역은 여행하지 않고 11월 7일 시내 종합 운동장에서 성체 집회에 참여한다고 알란 데 라스틱 뉴델리 대주교가 26일 밝혔다. 교황은 앞서 6일 인도 대통령과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교황은 또 뉴델리 체재동안 지난 4-5월 바티칸에서 열린 아시아 종교회의의 결과를 발표한다.
교황의 인도 방문을 위해 바티칸 대표단이 다음주중으로 뉴델리를 방문한다.
인도의 기독교인은 전체 10억 인구의 2.6%에 불과하나 힌두 민족주의 정당의 집권에 따라 지난해 힌두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잦은 테러 대상이 돼왔다.
한편 교황은 성서속 성지(聖地) 순례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첫주 이틀간 이라크를 방문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예방할 것이라고 바그다드의 칼데아 교구대주교인 라파엘 비다위드가 말했다. 교황은 성서에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태어난 곳이라 돼있는 우르를 순례한다.
비다위드 대주교는 "방문 일자가 확정돼진 않았으나 방문이 12월 2-5일 사이에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요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교황이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지역 방문을 강하게 희망하지만 이라크 방문에 대한 최종 준비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교황의 중동 지역 방문이 이뤄질 경우 이는 지난 64년이후 처음이다.
이라크에는 전체 2천200만 인구중 기독교인이 60만명이 있다.[뉴델리.바그다드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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