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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취향조사] '보고 또 보고' 가장 기억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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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취향조사] '보고 또 보고' 가장 기억남아

입력
1999.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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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거나 기억에 남는 드라마 영화 가요는 무엇일까? 드라마는 「보고 또 보고」, 영화는 「타이타닉」, 가요는 「사랑을 위하여」.여론조사기관인 서울마케팅리서치(SMR·대표 김광한)는 최근 서울 1,500여 명 등 5개 도시 13~59세 3,000명을 대상으로 「대중문화 소비실태와 연예인 이미지 조사」를 실시했다. 대중문화 각 장르에 대한 일반의 취향과 관심사를 종합적으로 그리고 드물게 대규모로 조사한 것이다. 6월 18~7월 9일 개별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

「보고 또 보고」(15%·MBC) 「모래시계」(14%, SBS), 「청춘의 덫」(8%, SBS), 「용의 눈물」(5%, KBS) ,「여명의 눈동자」(3%, MBC) 순으로 대답했다. 최고의 시청률 속에 올 4월초까지 방송됐던 「보고 또 보고」 는 30대 이상 여성들에게, 종영된 지 4년이 지난 「모래시계」는 남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일년에 몇 편의 영화를 볼까?

최근 1년 동안 한 편 이상 영화를 본 사람은 68%였다. 평균 관람 편수는 3.2편. 최근 1년 동안 본 영화 중에는 「쉬리」가 26%로 가장 많았고 「타이타닉」(25.3%), 「아마겟돈」(12.5%), 「약속」, 「편지」, 「여고괴담」, 「라이언일병 구하기」, 「8월의 크리스마스」, 「007 네버다이」, 「미술관옆 동물원」 순이어서 한국 영화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타이타닉」(24.9%)에 이어 「쉬리」 (14.4%)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약속」, 「편지」 순.

응답자 중 95%는 최근 1년간 한 편 이상 비디오를 감상한 적이 있고 평균 관람 편수는 13편. 가장 많이 본 비디오는 「투캅스3」가 34.5%로 1위였고 「아마겟돈」(33.5%), 「타이타닉」(32.5%) 이 뒤를 이었다.

노래방 18번은?

30~40대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4.8%)가 1위로 꼽혔으며 유승준의 「열정」, 노사연의 「만남」,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 H.O.T의 「빛」, 김수희의 「남행열차」 순이었다. 13~24세까지는 「열정」, 그 이상 나이는 「사람을 위하여」라고 대답.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로는 「아침이슬」, 「돌아와요 부산항에」, 「만남」, 「눈물젖은 두만강」, 「아름다운 강산」을 순서로 꼽아 좋아하는 노래와 좋은 노래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음악성이 가장 뛰어난 가수로는 조용필(16.9%), 서태지(6.6%), 이미자, H.O.T, 패티김, 나훈아, 신해철, 김건모, 조영남, 이선희를 꼽았다.

이미지에 따른 연예인 선호도는?

가장 귀여운 남자와 여자로는 김국진 최진실, 사랑스러운 연예인도 김국진 최진실이었다. 부드러운 남자와 여자는 한석규 심은하가, 순수한 사람은 류시원 명세빈이, 화려한 사람은 차인표 김혜수가, 똑똑한 사람으로는 김국진 김희애가 꼽혔다. 아버지같은 연예인은 최불암 이순재 박근형 순이었고 어머니상으로는 김혜자 강부자 고두심이었다. 먹는 모습이 보기 좋은 남자는 강호동, 여자로는 「좋은 세상 만들기」(SBS) 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싸 온 음식을 눈치 안 보고 잘 먹는 신은경이 뽑혔다. 각 부문 이미지 조사에서 대체로 개그맨 김국진과 탤런트 최수종, 최진실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스포츠

축구(34.3%) 야구(33.9%) 농구(23.5%) 배구(4.0%) 순이어서 프로축구의 인기를 반영했다. 남자는 야구, 여자는 축구가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야구가 광주와 대구에서, 축구가 서울과 대전에서 인기가 높았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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