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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원아동복상가 김덕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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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원아동복상가 김덕수회장

입력
1999.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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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 못지않은 패션쇼가 될 겁니다』다음달 7일 개최하는 「아동복 길거리 패션쇼」를 앞두고 남대문시장 원아동복상가의 김덕수(金德洙·44)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남대문시장을 부흥시키겠다는 「야심」을 털어놨다. 원아동복 상가 입구에서 1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0여벌의 가을 아동복이 선보이고, 패션쇼에 나온 아동복은 모두 고아원에 기증된다.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동대문상권의 대형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해 남대문시장에서도 화려한 패션쇼를 열고 남대문의 전략무기인 「아동복시장」을 본격적으로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동대문시장에 맞서기 위한 원아동복상가의 움직임은 1년여 전부터 진행돼 왔다. 아동복 디자이너들에게 일정기간 무료로 점포를 임대하는 「벤처 디자이너 지원」은 98년 중순부터 원아동복 상가에서 실시한 제도. 최근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에 초대형 패션건물이 들어서면서 젊은 디자이너들을 유치하기 위해 내세운 이 제도는 남대문시장 아동복상가에서는 1년 전부터 시행된 것. 그동안 아동복 전문디자이너를 꿈꾸는 20대 중반의 젊은이들 수십명이 원아동복상가의 문을 두드렸으며, 이중 3~4명은 이제 제법 자리를 잡고 개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주차장이 없어 남대문시장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고객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고 상가 인근에 개인주차장을 확보, 6개월전부터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김회장은 전했다.

한창 회사원 생활에 분주하던 82년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품고 남대문시장에 뛰어든 뒤 17년째 원아동복상가의 「아방」점포를 꾸려온 그는 IMF의 충격이 몰아쳤던 97년말부터가 자신의 「남대문인생」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아직까지도 IMF의 긴 터널 끝이 가물가물하다는 김회장은 그러나 『앞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벤처 육성에 적극 나서는 등 활발한 시장경영으로 남대문의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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