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백종인 특파원】 주니치 드래곤즈 이종범(29)이 화끈하게 톱타자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이종범은 2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오랜만에 1번 타자로 출전해 2루타 2개를 날리는 맹활약을 보였다. 전날 비로 취소됐던 홈런 1개를 만회한 셈.
6월 22일 이후 두달여만에 1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1_1로 팽팽하던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가와사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8구째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133㎞)를 받아쳐 2루수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었다. 단타로 그칠 뻔했지만 야쿠르트 우익수 사토가 느슨한 플레이를 하는 사이 바람같이 2루로 내달았다. 2루타. 이어 2번 후쿠도메의 번트때 3루까지 진출했다.
여기서 3번 세키가와가 좌중간을 빼는 2루타를 치자 힘들이지 않고 홈을 밟았다. 결승 득점.
이종범은 또 5_1로 이기고 있던 9회초 1사 2루에서는 야쿠르트의 3번째 투수 미야베의 7구째 변화구(121㎞)를 받아쳐 우월 2루타를 기록, 5타석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지난 8월13일 히로시마전 이후 9경기만에 1게임 2안타를 쳤다. 타율은 2할4푼2리로 오름세. 특히 “이상하게 진구 구장에 오면 잘맞는다”는 이종범은 올해 8차례 진구 구장 경기서 30타수 11안타, 타율 3할6푼7리를 치고 있다.
이종범은 첫 타석에서 138㎞짜리 직구를 왼쪽 등에 맞아 시즌 6번째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반면 수비에서는 2회 스미스의 좌전안타를 옆으로 흘려 2루까지 보내는 실책(5번째)을 범했다.
한편 6_1로 앞서던 9회말에 등판한 이상훈은 마지막 3타자를 범타로 처리, 깔끔하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종범=(환호성으로 왁자지껄한 관중석을 가리키며) 진구 구장의 이런 분위기가 좋다. 왠지 여기서는 게임이 잘풀리고 잘 맞는다.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