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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버스노선 조정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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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버스노선 조정 속수무책"

입력
1999.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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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공공근로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45)씨는 25일 오전 여느때와 같이 출근을 위해 이 곳에 정차하는 유일한 버스인 66-1번을 탔다.그러나 정작 이 차량이 운행하는 곳은 차량등록사업소가 위치한 판교IC가 아니라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였으며 운전수는 24일부터 노선이 변경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시청 교통과에 전화를 걸어 주요관공서에 정차하는 버스노선이 없다니 말이 되느냐고 물었으나 66-1번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타지역 버스의 노선변경에 대해서는 시가 아무런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성남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의 상당수가 서울을 비롯한 타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어 노선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나 시는 관할지역내 회사가 아닌 관계로 노선변경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지 못해 시민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현재 성남일대에는 1,300여대의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나 이중 400여대만이 성남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고 나머지는 타지역에서 운행하는 버스이다.

때문에 타지역 운행버스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일부노선을 변경해도 시의 허가사항이 아니어서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상당수 버스회사들이 서울을 비롯한 타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노선변경문제는 관할 시·도와 협의사항이기 때문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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