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북한의 미사일시험발사 위협을 통한 추가지원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주장했다.이 신문은 `북한에 No라고 말하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해값비싼 노력을 하는 밑바닥에는 그런 노력이 미흡할 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통치자들이 무모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그런 우려에 토대한 정책은 끊임없는 극단적 정책과 공갈협박을부추길 뿐이라며 그동안 북한에 관용적이었던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제 무언가 보여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전략적 위협으로 '주적'(主敵)인 미국과동맹국들로부터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그런 흥정이 쉽게 먹혀들었지만 이제는 분명하게 거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거리 약 6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은 북한의 은밀한 미사일 개발이 상당한 수준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개발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란과 이라크의 미사일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고 파키스탄과는미사일발사로켓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지난 5월 미국이 외교 및 무역관계의 확대를 골자로 하는 포괄적 대북정책안을 제의했음에도 북한은 아직 반응이 없다며 이런 침묵은 과거경험으로 볼때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음을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지난 95년이후 5억달러어치의 식량과 중유를 전달하고 한국과 일본이 수십억달러의 경수로건설비용을 약속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했지만 북한은 옛소련이 공급한 낡은 원자로들을 폐쇄하고 연료봉에서 플루토늄 축출을 중단했을 뿐동북아시아의 긴장해소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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