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는 벌써 가을이 왔다. 에버랜드, 서울랜드등 수도권 대규모 놀이공원들은 9월초부터 일제히 관람객을 유혹하기 위한 가을 이벤트를 마련한다. 가을 분위기에 맞게 「추억」을 주제로 한 행사가 많다.에버랜드 9월1일부터 22일까지 가을축제 「추억속으로」를 개최한다. 어른은 옛날로 돌아가고, 아이들은 부모의 젊은시절을 체험하는 축제로 가을운동회, 영화속으로, 청바지·통기타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가을운동회는 에버랜드의 관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과자따먹기, 찹쌀떡먹기, 콩주머니 던지기등 추억 속의 운동회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영화속으로는 흘러간 명화 속의 주인공이 그려져있는 사진촬영세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사. 주인공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에버랜드를 돌며 관람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30~40대를 위한 청바지·통기타는 젊은 시절의 낭만을 다시 느껴보는 주연(酒宴). 70년대를 풍미한 포크음악을 배경으로 푸짐한 바비큐 안주와 생맥주가 마련되어 있다.
에버랜드는 「추억속으로」 행사기간중 흑백사진을 가져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20~30%씩 이용권을 할인해준다.
서울랜드 9월11일부터 31일까지 「추억거리 축제」를 연다. 로보트애니메이션·만화대전, 결혼체험관, 새천년을 향한 젊음의 응원축제등이 중요행사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로보트애니메이션·만화대전. 30, 40대의 기억에 선명한 「로보트 태권V」를 비롯해 「황금날개 123」「지구용사 빅터맨」등 인기 로보트애니메이션영화가 코메이다극장에서 매일 상영된다. 「로보트 태권V」의 김청기감독이 참가하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결혼체험관」은 기혼자에게는 결혼식의 추억을 다시 느끼게 하고 연인에게는 미리 결혼의 행복함을 맛보게 해주는 프로그램. 장미터널 안에서 매주말 저녁 사랑의 서약을 하는 모의 결혼식이 열린다. 전국 30개 대학의 응원단이 참가해 응원석의 열기를 전하는 응원축제는 청소년들이 열광할만한 행사. 신나는 율동과 젊은 음악이 준비돼있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