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개발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기 용인일대가 아파트건설과 관련,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 등 개발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25일 용인시에 따르면 97년 이 일대의 본격 개발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4만여세대의 아파트가 건설중이며 올해만도 1만5,000세대가 사업승인을 받고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신축아파트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과 아파트업자간 마찰이 빈발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벽산아파트 1단지 주민 100여명은 24일 벽산건설이 인근에 신축중인 체시빌아파트공사로 인해 먼지와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 용인신창 무궁화아파트주민 100여명도 같은날 인근에 LG건설이 건립중인 450세대 규모의 아파트신축공사로 피해가 엄청나다며 농성을 벌였다.
용인시 기흥읍 보라2리 주민들은 쌍용건설이 1,597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8m짜리 옹벽을 쌓는 바람에 주위 조망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인근 한국민속촌 입구에 위치한 마을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신갈 현대아파트와 구성 동일화인힐아파트 등 신축아파트공사장에도 기존 주민들의 반발로 마찰을 빚고 있다.
시관계자는 『현재 접수중인 아파트신축건수만도 48개업체에 26,000세대에 달하고 있어 아파트건설을 둘러싼 업체와 주민들의 마찰은 더욱 잦아질 것』이라며 『주민들이 터무니없는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업체의 무분별한 공사강행도 적지 않아 마찰이 쉽게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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