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22일 외국에서 온 바이어를 차에 태우고 호텔에서 음식점으로 가고 있었다. 한 고가도로를 올라가려는데 차들이 많이 밀려 맨 뒤쪽에 차를 세우고 진입차례를 기다렸다. 순서에 따라 진입하려는데 갑자기 고가도로 바로 앞에서 택시 2~3대가 마구 끼어들었다. 분명히 점선이 아닌 실선이 그어진 곳인데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조금 더 가서 교차로에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뒤에 있던 택시가 버스차선을 통해 슬슬 빠져나오더니 내 차 앞에 차를 대는 것이었다. 외국바이어에게는 농담으로 얼버무렸지만 정말 부끄러웠다. 해외에 자주 나가보지만 외국택시들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 돈 몇푼 더벌려고 새치기를 하는 것은 결국 순서를 기다려온 사람들의 시간, 곧 생명을 가로채는 일이 아닌가. 돈 욕심으로 똘똘 뭉친 택시 운전사들에게 적의까지 느껴졌다. /김대영·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