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8/25(수) 17:58국회 법사위의 옷 로비의혹 청문회에 이어 26일부터는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가 시작된다.
여야 의원들은 25일까지의 기관보고에서 밀고 밀리는 신경전을 거듭했으나 주요 증인및 참고인들을 상대로 한 청문회에선 본격적인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이 조폐공사의 파업을 「유도」한 것이 개인적 공명심에서 비롯된 1인극이었는지 여부. 만약 진전부장의 「윗선」이 드러난다거나 기획예산위등 다른 정부기관의 개입 사실이 포착될 경우, 그 파장은 실로 예측불허다.
9월3일까지 계속될 청문회 증언의 첫 테이프는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사장이 끊는다. 조폐공사 조폐창의 조기통폐합 결정과 파업유도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강전사장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가 핵심이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강전사장과 진전부장, 그리고 당시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간의 「삼각고리」를 파헤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진전부장이 증인으로 나오는 27일의 최대 관심사는 진전부장의 「폭탄 발언」여부다.
특위는 28일엔 공안대책협의회 참석자등을 불러 실무 집행과정을 따져 본뒤 31일엔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 및 검찰간부를 증인으로 세운다. 물론 김전총장을 포함한 「윗선」의 사전인지 여부가 핵심이다. 이어 특위는 9월1일,2일 조폐공사 노조간부와 이기호(李起浩)전노동부장관을 불러 노사관계의 측면에서 파업유도를 조명한다. 이어 마지막 날인 3일엔 진전부장과 강전사장을 다시 불러 이번 청문회의 총체적 성격을 규정할 종합 질의를 할 예정이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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