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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삼성이, 현대 99-98로 제압,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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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삼성이, 현대 99-98로 제압, 먼저 웃었다

입력
1999.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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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색깔을 되찾은 삼성생명이 먼저 미소를 지었다.삼성생명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결승1차전서 왕수진(27점) 이미선(22점) 정은순(22점 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막판까지 집요하게 추격한 현대산업개발을 99-88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1차전을 우승의 관건으로 판단한 두팀은 매쿼터 초반 팀파울에 걸리는 등 예상대로 격렬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생명은 예선리그에서의 우세한 높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집요하게 골밑슛을 시도했다. 현대산업개발도 발빠른 가드진들이 내외곽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다.

그래도 승부는 갈리는 법. 4쿼터까지 우세를 점칠 수 없었던 두팀의 승부는 4쿼터 현대산업개발의 연속되는 실책으로 갈리고야 말았다.

1쿼터 30-22로 재역전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2쿼터 막판 현대산업개발 김영옥에게 3점포를 허용, 또다시 역전당했으나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왕수진이 2개의 3점슛을 꽂아넣어 59-53의 힘겨운 리드를 지속했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산업개발은 3쿼터들어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번갈아 쓰면서 발빠른 박명애와 옥은희가 후반 3점슛 1개를 포함, 9점을 넣어 75-72로 3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4쿼터 시작하자마자 현대산업개발의 어이없는 실책이 연속됐다. 현대산업개발은 4쿼터 1분 77-72상황서 옥은희가 오펜스파울을 범하고 권은정이 블럭슛을 당한데 이어 강지숙마저 패스미스를 범하는 사이 삼성생명은 착실히 득점, 순식간에 84-72 12점차로 달아나 버렸다.

현대산업개발은 종료 1분40초를 남겨두고 92-88, 4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승2차전은 26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다.

결승1차전

삼성생명(1승) 99-88 현대산업개발(1패)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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