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승째에 도전하는 LA 다저스 박찬호(26)와 홈런왕 새미 소사(31·시카고 커브스)가 올해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다.2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실점으로 힘겹게 7승을 따낸 박찬호가 소사가 버티고 있는 시카고 커브스와 홈·원정 연속 2경기에서 맞붙는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등판 경기는 29일 오전 5시5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커브스와의 홈 경기. 이후 9월4일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 3연전중 첫 경기에도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6홈런, 158타점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크 맥과이어(70홈런 147타점)와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소사는 올해 51개 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재도전하고 있다. 소사는 맥과이어가 1개차로 추격해와 한순간도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커브스는 5월11일부터 13일까지 3연전을 벌였지만 박찬호는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새미 소사는 박찬호에게 통산 21타수4안타, 1할9푼의 타율에 그치고 있지만 4안타 중 홈런이 2개이다. 삼진은 6개.
박찬호는 지난해 4월18일 원정경기서 소사를 1, 3회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6회 볼넷을 내줬다. 박찬호가 시즌 2승째를 딴 게임이었다. 그러나 5월20일 원정에서는 소사에게 2루타와 단타를 하나씩 내주면서 5회도 못 채우고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25경기에서 26개의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는 현재 팀의 밀워키 원정에 동행해 있다. 다음 등판서 올 첫 대결을 벌어야 할 소사에 대한 분석에 여념이 없는 박찬호는 『피해가는 투구는 하지 않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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