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스타들이 꿈에 그리는 종착역은 「이탈리안 드림」이다.최근 천문학적인 이적료 경쟁을 벌이며 외국선수를 스카우트한 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 A)가 28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벌써부터 빅스타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는 몸값의 유래는 아르헨티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그러나 96,97년 국제축구연맹(FIFA)선정 올해의 선수인 호나우도가 97년 FC바르셀로나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할 당시 3,330만달러(약 400억원)를 기록, 역대 최고의 몸값으로 전세계 축구계를 떠들석하게 했었다.
그러나 불과 2년도 안돼 호나우도의 몸값은 겨우「빅 5」에 턱걸이 할 정도.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이자 지난해 세리에 A 득점왕인 마르시오 아모로소는 우디네세에서 AC 파르마로 이적하며 3,550만달러(약 426억원)를 받았다.
역대 최고 몸값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대표출신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98프랑스월드컵서 발군의 골감각을 과시하며 5골을 잡아낸 그는 6월 역대 최고액인 5,000만달러(약 600억원)의 몸값을 호가하며 라지오를 떠나 인터 밀란으로 옮겼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호나우도와 함께 세계최강의 투톱을 형성하게 돼 정상탈환을 바라보게 됐다.
이들 외에도 올시즌 가장 유망한 외국선수로는 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에프에서 AC밀란으로 2,270만달러(약 272억원)를 받고 이적한 스트라이커 안드리 세브첸코. 비에리의 천정부지 몸값을 두고 바티칸의 한 일간지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전세계 축구스타들이 꿈에 그리는 엘도라도다. 이번 시즌에도 일본의 히로시 나나미(베네치아)를 비롯한 63명의 뉴페이스들이 「이탈리아 드림」을 향해 뛴다. 인터 밀란과 우디네세가 1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등 대부분의 구단들이 10명내외의 외국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17개팀에 145명의 외국선수가 등록돼 있으며 유일하게 피아센자가 토종만으로 구성돼 있다.
과연 28일 시작하는 세리에 A리그에서 거액의 몸값을 받고 둥지를 옮긴 스타들이 「돈값」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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