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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두 '개그폭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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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두 '개그폭탄' 귀국

입력
1999.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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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의 두 정상 이경규와 이홍렬이 9월에 귀국, 10월부터 방송에 출연해 다시 시청자를 웃긴다. 각 방송사들은 그동안 두 사람의 인기를 감안해 제작진을 일본과 미국에 파견해 치열한 출연 섭외를 펼쳤다. 두 사람은 최근 복귀 방송사와 참여 프로그램이 거의 결정됐다.캠페인성 코너 「이경규가 간다」 「몰래 카메라」 등으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인기 정상으로 끌어 올렸던 이경규는 98년 10월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공부하겠다며 도쿄(東京)로 떠났다. 그는 22일 국제전화를 통해 『9월말에 어학코스가 끝나면 바로 귀국, 가을 프로그램 개편이 단행되는 10월 초순께 방송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즘 방학이라 일본 전국을 돌며 베낭여행을 하고 있다는 이경규는 『한 방송사와 전속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방송사에서 활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귀국하면 출국전 활동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복귀, 메인 MC를 맡고 10월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신설될 예정인 전통 코미디 프로에도 나가 선후배 코미디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계획. 또 KBS에도 출연할 예정인데 쇼 오락 프로그램 중 하나를 맡아 진행한다. KBS는 이경규가 귀국하는대로 프로의 형식과 내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는 『나름대로 일본문화에 대해 배우고 보면서 경쟁력 있는 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방송에 복귀하면 배운 것을 활용해 독창적인 프로를 꾸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어 실력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생활에 불편함은 없을 정도라고. 이경규는 일본 체류기간중 도쿄TV와 NHK에 출연한 바 있다.

이홍렬은 일본 유학에 이어 98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두번째 유학길에 올랐다. LA 인근 어바인대학에서 어학 연수중인 그는 9월 중순 귀국할 예정. 그동안 MBC 등 3개 방송사가 그를 자사 프로에 출연시키기 위해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물밑 유치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6월 SBS 제작진과 15개월 전속 계약을 맺어 SBS에만 출연하게 된다.

이홍렬이 돌아와 선보일 프로는 유학전 맡았던 「이홍렬쇼」. 본인의 요청에 따라 타이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내용과 형식은 대폭 바꾼다는 것이 SBS 측의 계획. SBS 김혁 CP(책임연출자)는 『이홍렬이 귀국하는대로 논의해 「이홍렬쇼」 이외에도 출연할 프로그램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이홍렬은 2~3개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정상에서 유학을 떠난 두 개그맨의 변신이 궁금하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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