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학생이다. 8월13일부터 3일간 서울대에서 범민족대회가 개최됐고 이에 맞춰 경찰은 학교 출입자를 검문, 검색했다. 학교 도서관에 가방을 두고 성당을 다녀온 내 친구는 학생증이 있어도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경찰의 말에 후문에서 2시간이나 기다리다 결국 학교안에 있던 친구에게 연락해 겨우 가방을 넘겨받았다.학교안 기숙사생과 가족생활동 거주자들은 사생증을 보이며 들어가려 했지만 원천봉쇄를 앞세운 경찰때문에 들어갈 수 없었다. 범민족대회 봉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자기 집에서 자고 싶어했던 그 「국민」들의 소박한 소망도 존중해야 하지 않았을까. /이은철·서울 동작구 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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