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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청문회] 연정희씨 호피코트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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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청문회] 연정희씨 호피코트 쟁점

입력
1999.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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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희씨는 24일 호피 무늬 반코트 문제 외의 옷로비 관련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도 전날의 배정숙(裵貞淑)씨 증언, 야당 입장과 영 딴판의 주장을 계속했다.◇수사기밀 누설 여부

연씨가 배씨에게 검찰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에 대한 수사 기밀을 누설했는 지 여부가 우선 중요한 쟁점. 연씨는 이날 『바깥 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반면 배씨는 23일 『작년 11월7일 연씨가 최회장 안사돈 조복희(趙福姬)씨의 친목모임 가입을 반대할 때 「연말까지 63수사가 유보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연씨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마찬가지로 『신문의 수사관련 보도를 보고 상식 수준에서 한 얘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배정숙씨에 대한 회유와 압박 여부

사직동팀의 수사가 시작된 뒤 연씨가 병원에 있는 배씨를 찾아가 회유와 압박을 했는 지도 관심사. 조복희씨는 23일 『배씨가 입원한 병실에 갔더니 연씨와 김정길(金正吉)행자부장관 부인 이은혜씨가 배씨를 만나고 있었고 배씨 남편인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이 「내가 사퇴하면 될 것 아니냐」고 화를 내고 있었다』고 말해 야당측의 「회유·압박」주장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연씨는 『가기 싫었지만 배씨가 객혈을 하는 등 심히 아프다고 해서 문병차 가 기도를 해주고 왔을 뿐 압력이나 회유를 한 일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구명로비 여부

야당은 연씨가 사직동팀 조사 시작후 청와대에 구명로비를 벌였는 지도 집요하게 캐물었지만 연씨는 『그런 일이 없다』고 버텼다. 『사직동팀의 수사를 받은 뒤 청와대 고위층을 찾아가 구명을 읍소했다』는 게 야당 얘기였지만 연씨는 『그런 일로 찾아갈 리도 없고 윗분이 만나줄 리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밖에 야당은 청와대 관계자가 사직동팀의 내사사실을 미리 알려줬는 지, 호피 무늬 반코트 외에 1억원대의 옷을 추가로 받지 않았는 지를 집요하게 캐물었지만 연씨는 강한 부정으로 일관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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