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신문의 제호(題號)값은 얼마나 될까』 광주에서 발행됐던 무등일보 제호가 24일 공개경쟁 입찰에서 1억120만원에 팔렸다.무형의 재산인 일간지의 제호가 입찰을 통해 금전으로 평가받기는 이번이 처음. 무등일보 파산 관재인인 노인수(盧仁洙)변호사는 이날 『무등일보 제호와 조사자료 등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각각 1억120만원과 6,5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제호는 전 무등일보 출신인 ㈜하나로문화 윤모(44)씨에게, 무등일보가 지난 10여년 동안 취재과정 등에서 모은 각종 사진과 서적 등 수만여점에 달하는 자료는 권모(43)씨에게 팔렸다. 전 무등일보 기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신문 창간을 준비중인 윤씨등은 제호 사용권한과 함께 무등일보가 지난달 1일자로 폐간됐던 이후의 지령(紙齡)을 그대로 이을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88년 창간된 무등일보는 모기업인 라인건설 등의 부도로 지난달 1일자로 자진폐간 했으며, 지난달 28일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가 내려졌다.
광주=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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